Mamiya 7-ii 스냅
거짓된 듯한 8월이 끝나간다. 언제 내가 솔직했고 언제 내가 꾸밈이 있었는지 분간할 수 없다. 예전에도 그랬지만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을거 같다. 한계가 보인다. 이렇게 사진들을 올리면 기분이 좀 나아질지도 모르겠다. 우연히 들렀던 서판교하고 성수동에서 몇 컷 담아보았다.
43mm, 150mm를 사용했다. 중형이니까 풀프레임 환산하면 21mm, 80mm정도일듯. 내가 사용했던 화각 중 제일 넓고 제일 좁은 화각이다. 표준화각과 다른 느낌이 드는 것은 역시 눈에띄는 사진의 3요소 못보던거, 이쁜거, 좋은색감 중 '못보던거'를 만족하지 않나(뭐 원근압축 이런거 있자나) 싶다. 📷 #mamiya7ii
사진동호회 바캉스
호우주의보로 거의 반 이상 포기하고 갔던 바캉스에서 드라마틱한 날씨 변화를 경험했다. 서울에서 비를 쏟던 먹구름이 태백산맥에 걸쳐 속초, 양양으로 넘어오지 못하고 있었는데. 그 풍경은 한국이 아닌 듯 한 느낌을 주었다. 그 구름들 중에서 간신히 산맥을 넘어 동해바다 너머로 가던 구름들은 바다 위에서 난생 처음보는 진풍경을 그렸다.
이번에 새로 장만한 중형필카로 그 풍경들을 담았다. 신기하게도 135필름 어댑터를 사용하면 풀프레임 파노라마를 한컷에 담을 수 있었는데. 결과물도 상당히 마음에 든다. RF방식 중형 필름 카메라의 종착지이지 않을까 싶은데. 정말로 그랬으면 좋겠다. 적어도 팔 생각은 안들듯. 📷 #mamiya7ii 🎞 #KodakProImage100